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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의 흐름 - 20231005
    일기 2023. 10. 5. 00:22

    그냥 생각난거 적으러 왔습니당

     

    난 이 블로그를 왜 만들었고 어떻게 하고 싶은건지 생각을 좀 쓰면서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우선은 홀로페스 가서 느낀 그 감정을 누군가랑 나누고 싶어서? 어딘가에 말하고 싶은 생각이 넘쳐서 만들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물론 이런 이야기는 같이 덕질하는 친구와 하면 되겠지만, 친구가 없는 저는 어쩔 수 없이 대나무숲에 [외치기] 하고 있어야지요..

     

    이쪽으로 친구를 만들어 볼까? 하는 생각을 안 해본 것은 아닙니다. 근데 솔직히 덕질하면서 정상적인 사람새끼 친구 만들기가 진짜 제일 힘들어요. 사회생활 하면서 다들 정신병 하나쯤 가지고 산다지만, 진짜 사회생활 못할 것 같은 정신병 친구들이 너무 많아요.

     

    솔직히 덕질하면서 이쪽에 편견 있고 나정도면 상위 1% 무해한 오타쿠 아닐까 생각하는데 이게 진짜 생각 안하려는데 아니 xx들아!! 하는 일이 계속 보이면 나도 모르게 이런 생각 계속 하는 것 같아요. 이런 생각 들때마다 스스로 주제파악 내려치기 아무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조심해야지

     

    근데 이게 이런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는게 홀로 덕질하면서 오프라인에서 사람 만나본게 애플샵 밤샘때 어쩔수없이 앞뒤사람이랑 뭐 얘기 조금 하게 되는 그런거였는데.. 제가 두 번 해봤는데 두 번 다 이상한 사람을 만났어요. 진짜 전형적인 사회생활 못할 오타쿠.. 이야기 좀 들어주니 신나서 본인 이야기만 뒤지게 하는데 썰을 뭐 맛있게 푸는것도 아니고 근데 본인 이야기는 해야겠고 아 생각하니 화나네

     

    아무튼 결론이 뭐냐 이런 사람 만나고 나니 이동네에서 친구 만들기는 너무 무섭더라구요. 물론 좋은 사람 많겠죠. 나랑 취향 맞든 아무튼 이야기 잘 할 수 있고, 같이 정보도 나누고 비틱도 하고 그럴 좋은 사람도 있겠지만 이상한 사람 만날까봐 걱정되는게 더 큰 것 같아요. 정확히는 지금도 꽤나 살만한데 굳이 내가 이상한놈 만날 위험부담을 지고 새로운 인연을 만나야 하는가? 의 문제가 되겠네요.

     

    사실 이 이야기는 덕질만의 이야기는 아닌 것 같아요. 세상에 참 좋은 사람도 많지만 그 이상으로 이상한 미친놈들이 너무 많아요. 군대가서 온갖 사람들 보고나니 참 세상에 별 놈들이 많구나 싶고.. 이미 내 주변의 인맥은 몇년간의 필터로 거르고 거르고 거른 사람들만 남아있어서 너무나도 편안한데 말이죠. 잘 맞건, 안 맞는 부분을 서로 잘 알고 적절히 거리를 유지하던, 개짖는소리 취급을 해 주던.. 아무튼 서로 지내기 편한 사람들만 남아있는 상황에 굳이 위험부담을 지고 모르는 사람을 만나는게 쉽지는 않네요.

     

    그치만, 이대로 살다보면 인맥이 줄어들 일만 남았다고 생각합니다. 살다보면 잘 맞는 줄 알았던 사람이 사소한 부분에서 안맞기 시작해서 틀어질 수도 있고, 다양한 일을 겪으며 성격이 바뀌고 나랑 안맞게 될 수도 있고... 줄어들 일은 많은데 늘어날 일은 솔직히 거의 없다고 생각해요. 다 나같은 놈들이라 소개 소개 해서 알게 될 사이는 없는 것 같구요.

     

    어쨌건 결론은 내 인맥 풀 사이즈를 유지하고 싶다면 내가 꾸준히 노력을 해서 새로운 사람을 주워와야 한다는 이야기가 되겠네요. 사실 새로운 인맥의 추가는 당연히 필요한 일이긴 합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봐야 나의 생각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해요. 변화하지 않는 사람은 결국 도태되기 마련이죠. 흔히 말하는 틀딱, 꼰대가 이런 변화를 거부하고 자신 안에 갇혀버린 사람을 말하잖아요? 저는 그런 사람이 되고싶지는 않아요.

     

    그러니 노력해야겠죠.. 하지만 오타쿠 취미에서 인맥을 넓히기는 쉽지 않고, 취미도 맞지 않는 사람과 친해지는 것은 더욱 더 쉽지 않네요. 그리고 덕질을 보면 또 내가 그렇게 열심히 덕질을 하고있나? 싶은 생각도 매번 들구요. 내가 EN 오시라고는 해도 EN 생방 1도 못보고 이게 오시카츠는 무슨 누가보면 jp 오시여 아주..

     

    이렇게 말하다보니 결국은 모든 부분에서 내가 조금씩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회사도 열심히, 공부도 꾸준히, 덕질도 좀 더 열심히. 무의미하게 죽이는 시간을 조금씩 줄이고, 어쨌건 무언가를 하는 시간이 되어야겠죠. 자기 전에 뒹굴거리는 시간, 유튜브 쇼츠 보는 시간, 그냥 누워서 멍때리는 시간 등을 줄이고 싶네요. 당연히 쉽지는 않겠지만요.

     

    두서없이 그냥 글을 작성해봤는데, 생각보다 건설적인 방향으로 흘러가서 기분이 조금 좋아졌습니다. 시간도 늦었으니 잘 준비를 하고 내일의 저도 힘을 내야겠네요. 읽어주실 분이 계실지는 모르겠지만 읽어주셨다면 정말 감사합니다.

     

    언젠가 또 이렇게 두서없이 글을 작성해보던가, 아니면 괜찮은 주제가 있다면 또 들고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그냥 덕질 이야기를 할지도 모르지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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